포근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질간질해지죠. 그중에서도 강원도는 봄에 가장 잘 어울리는 국내 여행지예요. 탁 트인 바다, 고요한 산, 싱그러운 숲길까지…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다양한 자연의 풍경이 가득하거든요. 이번 글에서는 봄에 꼭 가봐야 할 강원도의 대표 여행지, 속초, 평창, 그리고 걷기 좋은 산책로 명소를 소개해드릴게요. 당일치기든, 1박 2일이든 이곳들만 알면 강원도 여행은 성공이에요!
속초: 봄바다와 감성 카페의 도시
속초는 언제 가도 좋은 도시지만, 봄에 가면 또 다른 매력이 펼쳐져요. 먼저 바다는 여전히 찬 공기를 품고 있지만, 봄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색이 정말 예술이에요. 속초해수욕장은 물론이고, 영금정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사진으로도 담기 어려울 만큼 멋져요. 속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설악산’과의 조합이에요.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아직 눈이 살짝 남아있는 봄의 설산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내려와서는 속초 중앙시장에 들러서 갓 튀긴 오징어순대나 닭강정을 먹는 재미도 빠질 수 없죠. 또 요즘 속초는 감성 카페들이 많아졌어요. 바다 앞에 위치한 루프탑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며 여유롭게 봄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정말 힐링 그 자체예요. 특히 속초 외곽 쪽에 있는 카페들은 조용하고 풍경이 좋아서 사람 많은 관광지보다 훨씬 좋을 수도 있어요. 봄에 속초로 여행을 간다면, 아침 일찍 도착해서 설악산-해수욕장-시장-카페까지 하루 코스로도 충분히 알차게 보낼 수 있어요. 물론, 1박을 하면서 밤바다까지 보고 오는 것도 추천드려요!
-속초에서 놓치면 아쉬운 감성 카페 4곳
1. 루카 362 (LUCA362)
📍 강원도 속초시 청초호반로 284
청초호를 내려다볼 수 있는 뷰맛집 카페. 건물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어 어느 자리에 앉아도 탁 트인 호수 전망을 즐길 수 있어요. 루프탑 좌석은 바람이 조금 불어도 따뜻한 햇살과 함께라면 오래 머무르고 싶어지는 공간이에요. 브런치 메뉴도 구성되어 있어 점심 대용으로도 좋고, 디저트 하나하나 플레이팅이 예뻐서 사진 찍기 좋아하는 분들에게 특히 인기 많아요.
2. 버드나무 브루어리
📍 강원도 속초시 중앙로 12
속초 시내 중심에 위치한 이 공간은 카페와 수제 맥주 펍이 공존하는 유니크한 공간이에요. 낮에는 조용히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감성 공간, 해가 지면 펍 분위기로 바뀌면서 또 다른 무드를 선사하죠. 감성적인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와 따뜻한 조명 덕분에 혼자 방문해도 부담 없는 편안함이 있어요. 여유롭게 책을 읽거나 간단한 수제맥주를 즐기기에도 제격입니다.
3. 카페 마레테라
📍 강원도 속초시 설악금강대교로 112
바닷가 앞에 위치한 마레테라는 속초의 일출과 일몰을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예요. 2층 창가에 앉으면 파도 소리가 은은하게 들리고, 메뉴도 커피부터 차, 에이드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무엇보다 이곳의 장점은, 커피 마시며 멍 때리기 좋은 공간이라는 점! 조용하고 아늑해서 여행 중 잠시 쉬어가기 정말 좋아요.
4. 더로컬리스트 커피바
📍 강원도 속초시 동해대로 4031
감성적인 화이트 외관에 통유리 창이 돋보이는 미니멀 무드의 로컬 카페. 외부에 설치된 벤치에 앉아 속초 바람을 느끼며 커피 한 잔 마시기에도 참 좋아요. 메뉴는 심플하지만 커피 맛이 좋아 꾸준히 찾는 단골이 많은 곳이에요. 분위기가 잔잔해서 조용한 공간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해요. 특히 혼자 여행하는 분들에겐 더없이 편안한 공간이 되어줄 거예요.
평창: 봄꽃 피는 고원 마을
평창은 겨울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봄에도 정말 매력적인 여행지예요. 특히 고도가 높은 지역이라 봄이 조금 늦게 찾아오는데, 그만큼 다른 지역보다 한적하고 자연이 생생하게 살아 있어요. 대표적인 곳은 바로 ‘대관령 양 떼목장’이에요. 4월이 되면 목장 언덕에 파릇파릇한 풀들이 자라나고, 귀여운 양들이 풀을 뜯으며 여유를 즐기죠.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서 가족 단위나 커플 여행객 모두에게 좋은 코스예요. 그리고 평창에는 봄꽃이 아름다운 숲길도 많아요. ‘오대산 전나무숲길’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곳이에요. 걷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길이라 혼자 여행하는 분들에게도 강력 추천해요. 또 하나의 포인트는 ‘평창의 맛’이에요. 봄에는 산나물이 제철이라 식당에서 나오는 반찬들 하나하나가 예술이에요. 곰취, 참나물, 두릅 같은 나물 향이 진하고, 된장찌개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공기는 금방이죠. 도심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한적하고 자연스러운 여행을 원할 때, 평창은 봄에 꼭 한 번 가봐야 할 여행지예요.
-평창에서 맛보는 지역별 밥상, 꼭 들러야 할 식당 4선
1. 진미식당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허브나라길 17
산자락 아래 위치한 진미식당은 봄철 입맛을 살려주는 향긋한 산나물 정식으로 유명해요. 다양한 나물 반찬에 구수한 된장찌개, 거기에 잘 구워진 더덕구이까지 곁들여지면 건강한 한 끼가 완성돼요. 자극적이지 않은 자연의 맛 그대로를 느낄 수 있어서 어르신들과의 여행에서도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2. 평창한우마을
📍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백오로 77
지역민들도 자주 찾는 한우 전문 식당. 고기가 질 좋은 것은 물론, 구성 대비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라 고기 좋아하는 분들에겐 천국 같은 곳이에요. 마블링 좋은 평창 한우를 숯불에 구워 먹는 즐거움은 평창에서만 누릴 수 있는 별미죠. 점심에는 간단한 한우불고기 백반도 제공돼 선택 폭이 넓어요.
3. 황태회관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진부중앙로 52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식이 생각날 땐 황태요리가 제격이죠. 황태회관은 큼직하게 구운 황태구이와 진하게 끓인 황태해장국으로 평창 여행객들의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지는 곳이에요. 정갈한 반찬과 깔끔한 맛 덕분에 여행 중 느끼함이 올라올 때 훌륭한 리셋 장소가 되어줘요.
4. 봉평막국수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기풍3길 10
올챙이국수의 원조로 알려진 이곳은 로컬 식당 특유의 소박함이 살아 있어요. 구수한 올챙이국수와 시원한 막국수가 함께 나오는 세트는 봄철 입맛이 없을 때도 후루룩 들어갈 만큼 부담 없는 메뉴예요. 관광객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꾸준히 찾는 곳으로, 봉평 여행의 점심코스로 안성맞춤이에요.
산책로 명소: 걸으면서 느끼는 강원도의 봄
강원도에는 숨겨진 산책로 명소들이 정말 많아요. 그중에서도 봄에 가기 좋은 걷기 여행 코스를 소개할게요. 첫 번째는 ‘강릉의 경포호 둘레길’이에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4월 초가 되면, 이 길은 진짜 환상적인 꽃길로 변해요. 호수 주변으로 조용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사람도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걷기에 딱이에요. 두 번째는 ‘춘천의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코스예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후, 호수를 내려다보며 걷는 짧은 트레킹 코스가 있는데, 강원도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일품이죠. 봄에는 날씨가 따뜻하고 공기도 상쾌해서 걷는 내내 기분이 좋아져요.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곳은 ‘홍천 은행나무숲길’인데, 봄에는 은행나무가 푸르게 싹이 돋고, 주변 야생화가 피어나면서 아주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혼자 걷기에도 좋고,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딱이에요. 걷기 여행의 좋은 점은 특별한 계획이 없이도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에요. 봄의 바람, 향기, 그리고 풍경을 눈과 몸으로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죠.
이처럼 속초의 봄바다, 평창의 고원 봄꽃, 그리고 조용한 산책로까지… 강원도는 봄 여행지로서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요. 이번 봄엔 잠시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진짜 여유를 느껴보는 건 어떠세요? 바쁜 일상에 쉼표가 필요한 당신에게, 강원도의 봄은 분명히 따뜻한 선물이 되어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