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시즌 카페 추천 뷰 산책 한옥

해마다 봄이 오면 거리의 분위기부터 달라진다. 나무마다 분홍빛 옷을 입고, 바람은 부드러워지고, 햇살은 조금 더 길어지고 따뜻해진다. 벚꽃이 피는 그 짧은 시기는 어쩌면 사계절 중 가장 낭만적인 계절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이맘때가 되면 유독 걷고 싶어진다. 커피 한 잔 들고 천천히 산책할 수 있는 길, 그리고 그 옆에 조용하고 감성적인 분위기의 카페 한 곳. 북적이는 축제보다 조금은 느긋하게, 벚꽃을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오늘은 ‘벚꽃 명소 근처 감성 카페들’을 소개해 보려 한다.

 벚꽃을 테라스에서 마주할 수 있는 카페

Truman Café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벚꽃길과 맞닿아 있는 트루먼카페는 봄이 되면 자연스레 벚꽃 카페로 이름을 알린다. 테라스에 앉기만 해도 눈앞에 벚꽃이 펼쳐지고, 저녁이 되면 꽃 사이로 지는 노을이 배경이 되어준다. 실내도 세련되었지만 이 시즌엔 야외 자리가 단연 인기다. 직접 구운 디저트와 진한 라떼 한 잔이 함께라면, 사진 찍지 않아도 기억에 남을 풍경이 된다.
📍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로 144
검색: 트루먼카페

Rooftop J (제주 제주시)
제주대학교 인근 벚꽃길을 걷고 나면 꼭 들르게 되는 곳, 루프탑제이는 루프탑에서 벚꽃과 바다가 동시에 보이는 감성 공간이다. 제주의 맑은 하늘 아래, 분홍빛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풍경은 그 자체로 그림이다. 따뜻한 우드 인테리어와 감귤을 활용한 시그니처 음료도 이곳만의 매력 포인트다.
📍 제주시 서해안로 358
검색: 루프탑제이

 벚꽃길 따라 산책하다 들르기 좋은 조용한 공간

Stance Coffee (부산 동래구)
온천천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스탠스커피라는 이름의 조용한 카페를 만나게 된다. 2층 창가에 앉으면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천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스페셜티 커피를 취급하는 이곳은 향과 밸런스가 뛰어나 커피에 진심인 이들에게도 만족도가 높다. 잠시 멈추어 마음 정리하기 좋은 카페다.
📍 부산 동래구 온천천로 179
검색: 스탠스커피 온천천점

슬로우레시피 (전북 전주시)
전동성당 근처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 슬로우레시피는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벚꽃 산책 후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다. 넓은 마당, 나무 테이블, 햇살 가득한 창문. 수제청으로 만든 음료와 오픈 샌드위치까지, 모든 것이 차분하다. 혼자 방문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곳이다.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동성당길 35
검색: 슬로우레시피 전주

 한옥 감성과 봄꽃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카페

보문정카페 (경북 경주시)
보문호 벚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보문정카페는 전통 한옥 구조와 현대적인 감성을 동시에 담고 있는 공간이다. 내부에서는 차분한 음악이 흐르고, 창호문을 열면 바로 밖으로 벚꽃이 보인다. 그 자체로 하나의 장면이 된다. 벚꽃과 기와지붕이 어우러진 풍경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 있을 정도다.
📍 경북 경주시 신평동 220-3
검색: 보문정카페

카페 궁 (전북 익산시)
궁남지 근처에 자리한 카페 궁은 익산에서도 꽤 조용하고 정적인 분위기를 가진 공간이다. 넓은 정원과 한옥 외관이 매력적이며, 야외 좌석에 앉으면 벚꽃나무 아래에서 차를 마시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도 유명하지만, 소란스럽지 않아 그 조용함이 오히려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 전북 익산시 고봉로 47
검색: 카페 궁 익산

 벚꽃은 몇 주 남짓 피어 있다가 금세 사라진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우리에게 주는 여운은 유난히 길다. 특히, 꽃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에서의 기억은 더 오래 마음에 남는다. 오늘 소개한 카페들은 모두 2025년 현재 운영 중이며, 실제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 가능한 곳들이다. 축제처럼 붐비지 않지만, 꽃과 계절을 조용히 만끽할 수 있는 장소들이다. 올해 봄엔, 내 마음에 맞는 감성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자. 그리고 벚꽃 아래에서, 내 손 안의 커피 한 잔과 함께 그 순간을 기억하자. 아마도 그 하루가, 올해 봄의 가장 따뜻한 장면이 되어줄 것이다.